'비행 중 동체 구멍'…보잉 주가 8% 급락

입력 2024-01-09 17:53   수정 2024-01-10 00:31

지난 5일 발생한 미국 알래스카항공의 보잉 여객기 ‘동체 구멍’ 사고 여파로 보잉은 물론 공급회사 주가까지 급락했다.

8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보잉(BA) 주가는 전일 대비 8.03% 하락한 229달러에 마감했다. 2022년 10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사고가 난 보잉 737 계열 항공기의 동체를 제작하는 스피릿에어로시스템스홀딩스(SPR)도 11.13% 떨어진 28.2달러에 장을 마쳤다. 보잉이 포함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장 초반 하락 출발했다가 0.58% 오른 37,683.01포인트로 상승 마감했다.

알래스카항공이 운영하던 보잉 737 맥스9 여객기는 5일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이륙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기체 측면 일부인 도어 플러그가 뜯겨 날아가면서 동체에 냉장고 크기의 구멍이 났다. 항공기는 포틀랜드로 회항해 비상 착륙했다. 사망자와 중상자는 없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7일 동종 항공기 171대의 운항을 전면 금지했다. 파나마 코파항공, 멕시코 아에로멕시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등 보잉 737 맥스9 항공기를 보유한 다른 국적 항공사도 점검을 위해 운항을 중단했다.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은 유나이티드항공이 같은 기종의 여객기를 자체 검사한 결과 도어 플러그의 볼트가 느슨하게 결합된 것을 발견했다고 보도하며, 이는 조사가 확대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론 엡스타인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는 “보잉의 주력 제품인 단일통로 제트기를 중심으로 형성된 초기 신뢰가 약화되고 있다”며 “현재의 위기를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헤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사태가 장기화하면 보잉의 항공기 생산 및 인도 일정까지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크리스틴 리와그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품질 문제가 상존하는 상황에서 보잉 737 맥스의 생산량을 늘리는 것이 시장 예상보다 더 도전적인 과제일 수 있다”며 보잉에 대한 중립 투자 의견과 함께 목표 주가를 255달러로 제시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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